생후 16개월 밖에 안된 아이의 몸 곳곳에 멍자국이 있었고, 뼈도 여러 곳이 부러져 있었습니다. <br /><br />골절 부위나 상처의 시점이 달라서 오래 전부터 학대를 받아왔을 것으로 의심됩니다. <br /><br />아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양부모는 입양 기간 동안 입양 아동 수당은 꼬박꼬박 타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. <br /><br />이어서 김재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30대 부모는 아이를 입양한 2월부터 아동수당을 받았습니다. <br /><br />일반 아동수당과 입양수당을 합쳐 <br /><br />매달 25만 원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은 겁니다. <br /><br />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3차례나 이어지는 동안에도, <br /><br />입양 부모는 초기 입양축하금 100만 원을 포함해 수당을 꼬박꼬박 타왔습니다. <br /><br />구청에서는 이달 초까지도 학대 정황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. <br /><br />[서울 ○○구청 관계자] <br />"몇 건 정도 어떻게 신고가 들어왔는지는 그쪽(아동보호전문기관)에서 확인해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." <br /><br />입양 부모가 입양기관과의 통화를 꺼렸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. <br /><br />아이 건강 상태를 의심한 입양기관 측이 부모에게 병원 진료를 전화로 권유했지만, <br /><br />며칠 뒤에야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 /><br />[입양기관 관계자] <br />"건강상 별로 문제가 없는 거 같다, 아이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낮잠을 평소보다 많이 자고 있다는 식으로만 문자를 보냈대요." <br /><br />입양기관은 여러 차례 학대 의심에 대한 개선를 요구했습니다. <br /><br />[입양기관 관계자] <br />"상담 기록을 저희가 검토해보니까 상담이나 가정방문을 따져봤더니 벌써 20차례가 넘었더라고요." <br /><br />하지만 아이는 사례 관리 대상으로 분류됐을 뿐, <br /><br />실질적인 보호 조치나 분리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 <br /><br />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. <br />winkj@donga.com <br /><br />영상취재 : 박찬기 <br />영상편집 : 김문영
